한동안 붙잡고 있던 게임을 드디어 올렸다. 이름은 버블듀오.
물방울로 몬스터를 가두고 터뜨리는, 어릴 때 오락실에서 동전 넣고 하던 딱 그 감각의 아케이드 게임이다.
글로 백 줄 쓰는 것보다 30초 보는 게 빠르다.
어떻게 하는 게임인가
규칙은 두 줄이면 끝난다.
- 몬스터한테 물방울을 쏴서 가둔다
- 갇힌 물방울에 부딪혀서 터뜨린다
끝이다. 조작도 좌우 이동, 점프, 물방울 발사 세 개뿐이라 아무나 30초면 익힌다.

그런데 이 단순한 규칙이 스테이지마다 다르게 풀린다. 발판이 층층이 쌓인 곳에서는 위로 올라갈 길을 찾아야 하고, 몬스터가 몰려 있는 곳에서는 한 번에 여러 마리를 가둬서 연쇄로 터뜨리는 게 이득이다. 물방울은 밟고 올라설 수도 있어서, 손이 안 닿는 자리는 내가 만든 물방울을 계단처럼 쓰면 된다.
몬스터도 성격이 다 다르다. 그냥 걸어다니는 놈, 뛰어다니는 놈, 발판 끝에서 그냥 걸어나가 떨어지는 놈, 그리고 가끔 나를 향해 달려드는 놈. 후반으로 갈수록 험한 애들이 나온다.
그리고 물방울을 너무 오래 두면 저절로 터진다. 안에 있던 몬스터가 화가 난 채로 튀어나오는데, 이때가 제일 위험하다. 터지기 직전에 물방울이 빨갛게 깜박이니 그걸 보고 판단하면 된다.
화면 위쪽에 남은 시간도 같이 돈다. 너무 꾸물대면 쫓아오는 게 하나 나타난다. 그건 직접 만나보시길.
진짜 하고 싶었던 건 이거다 — 둘이 같이 하기
이 게임을 만든 이유의 절반은 여기에 있다.
화면을 반으로 나눠 쓰는 방식이 아니다. 각자 자기 폰에서, 각자의 드래곤으로, 같은 스테이지를 실시간으로 함께 달린다. 접속해 있는 친구에게 초대를 보내고 상대가 수락하면 바로 시작이다.
2인 플레이는 말로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영상으로 보면 한 번에 이해된다.

- 한쪽이 먼저 죽어도 관전 모드로 끝까지 같이 본다
- 상대가 중간에 나가도 혼자 이어서 할 수 있다
- 같이 하면 확실히 더 빨리, 더 멀리 간다
혼자서도 충분히 재밌지만, 둘이 할 때 이 게임이 제일 살아난다.
글로벌 랭킹
홈 화면에 전 세계 순위가 뜬다. 점수, 도달한 스테이지, 날짜까지 같이 보인다.

솔직히 이게 제일 무섭다. 게임을 켤 때마다 내 점수가 지금 몇 등인지 보이니까. 나보다 한참 위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결국 한 판 더 하게 된다.
그 외에
- 스테이지 100개. 중간중간 보스가 나오고, 끝까지 가면 엔딩이 있다
- 파워업 아이템 — 물방울이 멀리 날아가거나, 빨리 나가거나, 내가 빨라지거나
- 과일과 보석을 모아서 점수를 쌓고, 일정 점수마다 목숨이 하나씩 늘어난다
- 한국어 / 영어
가격
게임 본편은 전부 무료다. 스테이지 100개, 보스, 엔딩까지 결제 없이 다 할 수 있다.
인앱결제가 하나 있는데 네트워크 플레이에서 '방을 만드는 것'에만 해당한다. 방 만들기는 3회까지 무료로 써볼 수 있고, 한 번 구매하면 횟수 제한이 사라진다.
그리고 초대를 받아서 참여하는 쪽은 계속 무료다. 둘 중 한 명만 있으면 나머지 친구들은 그냥 하면 된다는 뜻이다.
iOS는 지금 심사 대기 중이다. 요즘 애플 심사가 유난히 오래 걸린다는 얘기가 여기저기 보이던데 나도 그 줄에 서 있는 모양이다. 승인되면 따로 알리겠다.
대신 아래 테스트플라이트 공개 링크로 게임을 테스트할 수 있다.
https://testflight.apple.com/join/hRdf71hG
혼자 만든 거라 분명 덜 다듬어진 데가 있을 거다. 해보고 이상한 점이나 아쉬운 점 있으면 편하게 알려주면 좋겠다. 아직 계속 고치고 있는 중이다.
'앱 개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위치와 시간이 만나는 새로운 SNS, '핀(PIN)'을 준비하며 (1) | 2026.07.21 |
|---|---|
| 화면을 끄는 습관, '오프잇(Off it)'을 소개합니다 (2) | 2026.07.21 |
| AI와 함께 만든 게임, TANK SHOOTER 개발기(옛 포트리스 같은) (0) | 2025.03.20 |
| 암호를 만드는 키보드 (0) | 2021.03.10 |
| 번역키보드 소개 (0) | 2021.03.10 |